코로나19 사태로 공공시설 이용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가 공공도서관 개방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사전에 예약한 도서를 건내받습니다.
코로나19로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도서대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라도서관이 운영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입니다.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자 다른 공공도서관으로 확대 운영됐고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도서 대출 감소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도서관 상황은 달랐습니다.
제주도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일부가 온라인 예약 대출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학교도서관은 감염 우려를 이유로 대부분 폐쇄조치됐습니다.
당연히 청소년들의 독서량도 이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강시백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공공 도서관도 문을 닫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독서 교부 활동을 한 겁니다. 하지만 학교는 정작 딱 문 닫고 (도서대출을) 안했어요."
청소년들의 독서 장려를 위한 제주교육당국의 의지도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도서 대출을 준비하려는 학교가 늘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새해 예산에선 대부분 삭감해 버렸습니다.
29군데 학교에서 도서 자동반납 대출 인프라 구축 사업비를 요청했지만 지원대상을 30%인 11개교로 축소했습니다.
<김용관 /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도서관 현대화(사업) 하겠다면서 기자재 구입하겠다 RFID하겠다 해놓고 다음해에 환경개선을 하겠다는 사례가 생겨서..."
또 전자책 등 디지털콘텐츠 구입 예산도 예년 수준에 그쳐 실내활동 시간이 늘어나는 비상 상황속에서도 제주교육당국이 학교도서관 활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