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시에는 일제강점기를 포함한 근대 역사 문화 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데요.
군산시 원도심은 이같은 역사 문화 유산을 활용해 도시재생을 성공한 사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과거 거대 항구 도시로 서해의 관문이자 해상 무역의 요충지였던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시 원도심에는 여전히 근대 개항도시의 이미지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쌀 반출과 토지 강매를 위해 세워진 조선은행 군산지점.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 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던 옛 조선 은행은 군산시의 근대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일본 수탈의 상징인 만큼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군산시는 보존을 택했습니다.
아픈 역사도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노정선 / 군산 근대건축관 관리자>
"여기 군산이 일제시대에 일본에 의해 수탈을 당한 곳이기 때문에 그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건물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면서 어린 학생들은 지금은 내용을 모르니까 과거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군산 원도심 만의 매력에 관광객들은 흥미를 느낍니다.
<서경아/ 인천광역시 서구>
"이런 것을 보면서 옛날분들은 이렇게 생활했었구나, 라는 것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고요. 이런 문화를 많이 보존하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
100여 채의 일본식 건물을 원형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군산시는 도시재생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근대역사문화 벨트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원도심 중심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 '여미랑' 역시 일본식 적산가옥을 철거하지 않고 숙박 시설로 재생한 겁니다.
<문수희 기자>
"군산시는 이렇게 근대 건축물을 박물관과 여가 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이색 체험에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임 없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원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경희 / 00카페 운>
"관광객도 많이 늘고 현지인도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고 아무래도 군산의 자랑거리라고 볼 수 있죠. 여기가..."
<송석기 /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기존에 있는 것의 가치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도시재생에)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고요.이런 근대건축물들, 특히 일제강점기와 연관이 돼서 상당히 우리 사회에서 논란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건축물이 어떤 시기에 지어졌냐 보다 그 건축물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겪었고 어떻게 기억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낙후된 도시를 활성화 하는데 성공한 군산시.
다양한 근대 역사 문화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제주 원도심에 큰 시사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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