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종료' 봉개동 쓰레기 처리장 운명은?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1.01.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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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이면 봉개동 쓰레기 처리장 운영이 종료됩니다.

제주시는 불가피하게 처리장 사용 기한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지만 반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은 없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김용원 기자>
"신축년 새해 제주시의 산적한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쓰레기 처리 대책일 겁니다. 올해 10월이면 봉개동 처리장 사용기한이 종료될 예정인데요. 제주시는 사용기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과의 협의는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쓰레기 처리장과 관련해 제주시는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봉개동 재활용 선별장은 새해에도 어김 없이 각종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로 산을 이룹니다.

하루 평균 반입량은 40여 톤.

하지만, 봉개 처리장 사용 기한이 종료되는 10월이면 더 이상 반입할 수 없습니다.

악취의 주된 원인인 음식물쓰레기.

하루 평균 130여 톤을 받고 있지만 이 역시 올해 10월이면 더 이상 받을 곳이 사라집니다.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 민원은 수십년 째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은정 / 봉개동 주민>
"(악취가) 역겨울 정도로 많이 나요. 계속 이랬어요. 쓰레기 처리장을 다 옮겨 간다고 했는데 안 옮겨 간거 같은데.."

수십년 동안 이어진 악취 피해.

올해가 지난 뒤에도 같은 피해를 원하는 주민은 없습니다.

<고병효 / 회천주민>
"연장하면 안 되지. 우리 20년을 더 여기서 그런 고통 속에 살아왔는데 또 연장하면 더 이상 살 수가 없어.."

하지만 연장 기한이 종료되는 10월 이후 수거 대책은 아직도 안갯속입니다.

색달동 음식물쓰레기 광역처리시설은 사업자와의 법적 분쟁 등으로 2년 뒤인 2023년에야 준공이 가능하고 연말 예정이던 동복 광역 재활용쓰레기선별 처리장 역시 행정절차를 이유로 내년 말로 준공시점이 미뤄졌습니다.

결국 봉개동 처리시설을 연장 사용하려면 악취 개선이 핵심인데 지난해 10월 연구 용역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악취 피해가 확인됐고, 지난해 말에는 부적합 퇴비 부산물 살포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봉개동 주민대책위원회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이달 말까지 악취 개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보류했던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 거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를 불안감 속에 사면초가에 놓인 제주시는 어떤 식으로든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안동우 / 제주시장>
"지금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좀 이해를 구하면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악재로 대면 회의가 불가능해지면서 언제쯤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지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용원 기자>
"현재로썬 봉개동 처리장을 연장 사용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과의 합의로 극적인 연장 협의가 이뤄질 지 아니면 생각하기도 싫은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될지 남은 10개월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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