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업자측은 사업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제주도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이미 동력을 잃은 이 사업에 대해 원 지사가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사업자 대표가 직접 출석해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제주도개발사업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위원회는 사업비 조달 계획이나 지역과의 공존 노력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맹수 등을 관광 자원화 하는 것이 제주도 미래비전과 맞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재웅 / 제주도 관광국장>
"투자금 확보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도 불충분하고 사업자는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심의 위원들이 판단했을 때는 진정한 협의라고 볼 수 없다."
수년 간 추진했던 사업계획 변경안이 부결되면서 앞으로 사업자 측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변경 전 사업계획대로 추진할 수는 있지만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업 기간이 올해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행정절차를 다시 밟기 위한 물리적 시간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이미 원희룡 지사가 지난 송악 선언에서 동물테마파크를 비롯한 개발사업에 제동을 건 만큼 사업기간 자체를 연장하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사업자측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사업 재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고, 다만 이번 개발사업이 심의 대상이었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며 여러 문제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신청 중인 관광개발사업에 적용되며 동물테마파크도 당연히 심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은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송악선언을 발표한 원희룡 지사가 지금이라도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상영 / 조천읍 선흘2리장>
"자금 조달 계획이 없는 사업은 당연히 변경 승인 뿐 아니라 허가까지 취소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세계자연유산이자 람사르 습지 도시에 주민들은 난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2019년 4월 9일부터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의위원회 부결로 좌초위기에 놓였지만 사업자측의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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