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발명반 학생들이 지난 주 대전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산업드론제어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습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가 개교 이후 처음으로 전국기능대회에서 따낸, 그리고 제주특성화고 출전 선수단의 유일한 메달이기도 합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손에 쥔 조종키를 작동하자 커다란 드론이 떠오릅니다.
2인 1조로 한 팀을 이룬 동료 학생이 모니터를 보며 실시간으로 드론의 고도를 알려줍니다.
자신들이 조립한 드론이 비행한 뒤 지정된 위치에 물건을 정확히 떨어뜨립니다.
서귀포산업과학고 발명반 학생들이 지난 주 대전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개교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기술분야 국내 최고를 가르는 이 대회에 올해 처음 산업용 드론 제어 종목이 신설됐습니다.
보편화된 드론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 종목에만 전국 각 시도 대표선수단 29개팀 60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조립과 좌표 설정 등 주어진 숙제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대회 중반까지도 우승에 근접했던 서귀산과고 학생들은
대회 종료 전날 일부 학교들의 석연치 않은 판정 시비 끝에 점수가 뒤집히며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동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현충현 / 서귀산업과학고등학교 3학년>
"저희가 입상을 했을 때 우리가 전국에서 3위 그러니까 세 번째로 잘하는구나 하니까 저절로 굽어져 있던 어깨가 펴지면서 좀 당당해질 수 있는...네 그렇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번 대회 성적은 지난 1936년 학교가 문을 연 이후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얻은 첫 메달입니다.
더욱이 이번 대회 출전한 제주 학생대표단이 따낸 유일한 메달이기도 합니다.
<이광수 / 서귀산업과학고등학교 진로교사>
"이 학생들이 드론기능을 통해서 자율비행 등 여러가지 기술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이 돼도 충분히 모든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이런 드론에 대해서 배운다면 취업도 나중에 진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전국의 드론학과 전공 학생들이 대거 출전해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됐지만 발명동아리 학생들로 꾸려진 서귀산과고의 선전은 시합 전부터 이미 예견됐습니다.
다른 학교 출전팀과 달리 산업용 드론 뿐만 아니라 레이싱용 등 멀티 드론 비행 기술과 조립, 운영 부분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실전같은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회 직전에는 드론에 공급되는 전력의 불안함을 자체 수리할 만큼 이해도도 높혔습니다.
<이준형 / 서귀산업과학고 2학년>
"작은 (드론)부터 큰 것까지 단계별로 전부 한 번씩 조립을 해봤고 또 그거에 맞는 값을 저희가 한 번씩 다 튜닝을 설정을 해봤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저희가 값을 설정 한다든지 아니면 조립을 한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 다른 팀보다 훨씬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국의 쟁쟁한 전공학생들을 뛰어넘으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낸 서귀산과고 학생들은 이제는 드론 전문가로서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