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경제를 갉아먹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주의 당부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와서 현금을 받자마자 곧장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원정 수거책이 기승이라고 합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내 주택가.
우산을 쓴 남성이 한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집을 나온 남성은 검정색 가방을 어깨에 들쳐 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지난 7일.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금리를 낮춰 대출해준다는 말에 속아 50대 남성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현장입니다.
A씨는 보이스피싱에 당한 줄도 모르고 일주일 사이 두 명의 각각 다른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모두 4차례에 걸쳐 8천만원이 넘는 현금을 건넸습니다.
뒤늦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다른 지방으로 도주한 뒤였습니다.
한 달 전에도 또 다른 보이스피싱 범행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를 제주시내 모처에서 만나 현금을 건네 받습니다.
피해자 주변으로 가족들이 있었지만 아랑곳 않고 대범하게 돈을 받아 챙깁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주의에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은 직접 만나 돈을 빼앗는 소위 '대면편취형' 피해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올해만 142건의 피해가 발생해 47명이 검거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내려와 돈만 받고 바로 떠나는 이른바 원정 수거책이 기승인데 이런 경우 신고를 받고 범인을 검거하는데 까지 시간이 더 소요되면서 피해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박종남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최근 양상은 수거책이 원정해서 곧바로 항공기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피해 발생시 즉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경찰에서는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범인을 빠른 시간내에 검거하여 피해품을 회수해 회복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경찰은 어떤 금융기관에서도 밖에서 고객을 만나 현금을 주고 받지 않는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