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협하고 생태계 교란…'꽃사슴 포획작전'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1.10.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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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산에서 내려오는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에 대한 포획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그런데 꽃사슴도 유해동물로 지정된 사실 알고 있습니까?

어느새 사람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며 골칫거리로 전락했는데요...

KCTV가 포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김경임. 김용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한라산 물장오리 습지입니다.

야생동물 포획단이 총을 어깨에 매고 나무가 우거진 숲 속을 조용히 살피기 시작합니다.

사냥개들은 빠르게 풀 숲 곳곳을 누비며 동물의 흔적을 찾아다닙니다.

곳곳에 발로 땅을 헤집어 놓은 흔적이 눈에 띕니다.

주위에 있는 식생들은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날씨도 추워지고 번식기를 맞아 야생동물들이 닥치는대로 먹어치운 흔적입니다.

<현상훈 / 제주 야생생물관리협회>
"지금 이 앞에 있는 수국 같은 것도 전부 다 뜯어먹은 거거든요. 사슴이 뜯어먹은 거예요 이게."

그 때, 갑자기 멀리서 사냥개가 날카롭게 짖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를 따라가자 저 멀리 빠르게 도망가는 사슴을 쫓는 사냥개가 눈에 띕니다.

맹렬한 추격 끝에 붙잡힌 건 바로, 꽃사슴.

날카로운 뿔로 개들을 위협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포획된 사슴은 몸길이 2m 정도에 무게는 성인 남성 정도로 꽤 큽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부터 꽃사슴과 엘크, 붉은 사슴 등 사슴과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습니다.

주변 농가 등에서 탈출한 사슴들이 한라산까지 점령하면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생태계에 교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실제 얼마전 서귀포 중산간 지역에서는 사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현상훈 / 제주 야생생물관리협회>
"앞으로 지금까지는 생태계 교란종 차원에서 구제를 하긴 하는데 지금 제주도 전체적으로 사슴이 많이 번식하고 있어요. (원래 있던 종은 아니에요?) 그렇죠, 이제 농가에서 탈출한 것들도 있고 그게 번식되다 보니까."

어느덧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6년 째 포획 작업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피해 정도나 개체 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승철 /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장>
"(기존) 생태 환경에 새롭게 외부에서 들어온 종들이 방사돼서 서식하고 있다는 거는 그 지역의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게 되거든요. 특히 저희 습지보호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환경청 입장에서는 습지보호지역에 여러 가지 멸종 위기종이라든지 습지 생태에 피해를 일으키는지를 저희가 주시를 하고 있고요."

현재 사슴포획은 한라산 국립공원에 한해 이뤄지고 있으며 올들어서만 30마리가 잡혔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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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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