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요소수 대란'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요소수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절도와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세버스 기사인 50대 강 모씨.
위드 코로나로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당장 버스를 운행하는데 필요한 요소수를 구할 수 없어 고민이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5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0리터 짜리 요소수를 4만원 대에 판매한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선착순으로 판다는 말에 서둘러 40여 만 원을 입금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됐습니다.
<요소수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다음, 다음날부터 일을 해야 되니까 근데 차에는 요소수가 없고. 그리고 주유소마다 품절이라고 그러고. (판매자가) 선입금한 다음에 (요소수를) 보내준다고 하니까 '아, 이거 나를 위해서 나온 거구나' 해서 덥석 그냥 (돈을 보낸 거죠.)"
요소수 도둑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1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창고에 있던 10리터 짜리 요소수 30통이 사라진 겁니다.
경찰이 CCTV 분석 등 수사에 나서 요소수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40대 화물차 기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데, 피의자는 다른 창고와 착각해 피해자의 창고에 있는 요소수를 차량에 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 거래라는 점을 악용한 사이버 사기가 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판매할 경우 의심해야 하고 거래 전 경찰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자의 신고 내역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구슬환 / 제주경찰청 홍보계장>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요소수를 싸게 판다고 광고하면서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사기일 경우가 많으니까 각별히 주의하시고. 온라인 거래보다는 판매자와의 직거래를 통한 구입을 권유 드립니다."
경찰은 올해 말까지 요소수의 매점매석이나 불법 유통 등 요소수 관련 범죄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