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가 쌀쌀하다 못해 추우셨죠?
한라산 고지대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올해 첫 눈이 내렸습니다.
가을의 끝 자락에서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은 탐방객들에게 장관을 선사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자욱한 안개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한라산.
새하얀 눈이 산머리 위로 소복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아직 산 중턱에 남아있는 울긋한 단풍과 어우러지며 가을과 겨울의 장관이 함께 연출됩니다.
나뭇가지 마다 피어난 하얀 눈꽃.
등반로에도 사각사각 밟힐 정도의 눈이 쌓였습니다.
탐방객들은 고된 산행과 추위도 잊은 채 눈 사람을 만들며 동심에 빠져봅니다.
올해 한라산에 내린 첫 눈을 간직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도 연신 누르며 추억을 남깁니다.
<성민수, 권소영/ 부산광역시>
"이렇게 눈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부산에서는 눈을 보기 힘든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눈을 보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김연진, 고성실/ 서울특별시>
"2021년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친구랑 한라산에 와서 첫눈을 맞으니 행복하고요."
최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한라산에는 올해들어 첫 눈을 기록했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떨어지며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뀐 겁니다.
첫눈은 지난해 보다 21일 빠르게 관측됐습니다.
적설량은 1cm 안팎으로 많지 않았지만 나뭇가지마다 상고대도 활짝 피어나며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해안가 역시 뚝 떨어진 기온에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 역시 코트와 패딩 등 겨울 외투를 꺼내 입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0일)까지 쌀쌀한 날씨 속에 산지에는 3에서 8cm의 눈이, 해안가에는 5에서 20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영숙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작년보다 21일 빠른 한라산 첫 눈이 관측됐습니다. 대기 5km 상공에 영하 25℃의 찬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10일 오전까지 한라산에 눈이 내려 쌓이겠고 해안가에도 이번주 후반인 금요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첫 눈과 함께 겨울산의 진면목을 드러낸 한라산.
유난히 짧게 느껴진 가을을 뒤로하고 하얀 겨울 옷으로 갈아입으며 또 다른 아름다운 비경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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