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조심해야 한다는 뉴스를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경찰 역시 전담 수사팀을 신설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거인원이 아르바이트 형태의 현금 수거책 위주이고 실제 총책을 붙잡는데는 한계를 보이면서 범죄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주택가 이면 도로에 차량 두대가 들어서고 4,5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내립니다.
한 곳에 모인 여성들은 서로 현금을 주고받습니다.
잠시 후, 골목 저편에서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여성들을 향해 걸어오고 돈을 건네 받은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제주시 삼도동 인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행 현장입니다.
여성들로부터 현금 8백 만원을 편취해 보이스피싱 상선책에게 건넨 30대 남성은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습니다.
끊임 없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특히 계좌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아예 대놓고 만나 편취하는 수법이 공공연하게 벌어짐에 따라 경찰은 지난 8월부터 각 경찰서 형사과에 추적수사팀을 신설해 집중 단속을 벌여왔습니다.
3개월 동안 이어진 단속 결과 모두 109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적발돼 현금 수거책 35명이 검거되고 6명이 구속됐습니다.
피해 금액만 무려 15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활동으로 일부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났지만 근본적인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번 단속 기간 중 검거한 피의자는 모두 현금 수거책.
실제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상선책 검거 부분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들이 대부분 대포폰과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저지르는 탓에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속적인 추적수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도민들에게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강경남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전화 금융 사기 예방을 위해 주변에 수 차례 현금 인출이나 입금을 시도하거나 현금을 주고 받는 못브을 목격하면 적극적으로 신고와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로 수법을 발전시키며 서민 경제를 해치는 보이스피싱 범죄.
단순히 현금 수거책 검거 만으로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