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 두번 째로 맞이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어느때보다 힘든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의 표정에는 후련함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인지 시험 결시율은 최근 5년간 수능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4교시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 하나 둘 시험장을 빠져 나옵니다.
시험 전에 가득했던 긴장감은 사라지고 대부분 밝고 후련한 표정입니다.
<김무영 / 수험생>
"1년 동안 고생한 게 한 번에 날아간 거 같아서 아쉬운데요. 그래도 시험 꽤 잘 본거 같아서 괜찮아요."
<장혁준 / 수험생>
"끝나니까 다 후련하고 괜찮아진 거 같아요. 이제 놀러 가야죠. (어디 갈 거예요?) 농구하러 갈 거예요."
시험장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님과 포옹을 하고 따뜻한 격려와 위로도 받습니다.
<신진옥 / 수험생 학부모>
"너무 많이 고생했죠. 몇 년 동안 준비해온 건데 한 번에 끝낸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애써줘서 너무 고마워요. (뭐해주고 싶으세요?) 안아줘야죠."
사상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간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는 수능 본부 입장과 달리 체감 난이도는 수험생마다 엇갈렸습니다.
<신동휴 / 수험생>
"잘 본 것도 못 본 것도 아닌 느낌. 그냥 그저 그런. (어려운 점 있었어요?) 수학에서 공통부분이 좀 어려웠어요."
<김정현 / 수험생>
"그냥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거 같아요. 이제 결과 나와봐야 알 거 같아요."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 맞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종료됐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보다 440명 늘어난 6천 9백여 명이 응시했습니다.
결시율은 1교시가 9.81%, 2교시는 9.54%, 3교시는 10.51%, 4교시 한국사 11%로 최근 5년 간 수능 가운데 사상 첫 코로나 수능이던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번 수능은 모두 2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무증상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수험생 1명이 서귀포 학생문화원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일반 수험생 중에도 기침과 발열 증상을 보인 6명이 교내 다른 시험실로 옮겨져 수능을 봤습니다.
다행히 시험 도중 위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고 부정행위도 접수된 건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수능에서도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택시와 버스를 잡지 못한 수험생, 차량 펑크로 오도가도 못한 학생들이 경찰 싸이카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 헤매던 수험생도 경찰 도움 덕분에 입실 마감 6분 전에 가까스로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수능이 마무리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긴장감이 풀린 수험생들의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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