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새해 예산안에 대한 도의회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IB학교 교직원들의 장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숙소 건립 예산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의 한 화석 박물관입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한 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임대해 사용중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승마 교육장으로도 활용중입니다.
이 화석 박물관이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인근 IB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장거리 통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공간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025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교원 숙소 등
지원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관련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 지원 공간의 성격을 놓고
집행부와 설전을 벌어졌습니다.
서귀포시내에 한 시간 가량 통근하는 다른 교원들도 많은 상황에서
유독 IB학교 교원들을 위한
숙소 건립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숙소 건립보다는
IB 등 다양한 교육혁신 프로그램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연수센터가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강시백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
"연구 설계비 용역을 하는 것이 아니고 토론과 협의 연구 용역 이런 예산 예산만 설정을 해서 시간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서 이 건물을 건축해야지 "
또 표선고가 내년 기숙사를 증축할 계획이지만
현재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 기숙사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서
별도의 숙소를
건립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습니다
[ 김장영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
"서귀포 지역에 야간에 출퇴근하는 선생님들 10시 이후 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주거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까? 지금 일선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이 불만이 많은 것을 교육청은 이해를 못 하십니까? "
또 교육당국이 주민들과의 충분한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해당 주민들이 임대기간이 끝나는 폐교 시설을
오래전부터
공공사업장으로 활용하려 준비해 왔는데
제주도교육청의 숙소 건립 계획 발표로 물거품이 됐다며
마을주민들과 소통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강연호 / 제주도의회 의원 ]도
"그러다가 갑자기 이와 같은 내용으로 건립 계획이 발표가 되니까 마을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그 노력들이 다 숲으로 돌아가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표선고 교사들이
IB교육과정 연구를 위해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지만
장거리 출퇴근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건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숙소외에도
연수 시설을 더욱 보강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 박희순 /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
"(교사) 개인이 열심히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차원에서
수업 혁신 평가 혁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학교가 나오면 같이 비슷하게 도와줘야 된다고... "
도내 상당수 학교 기숙사 시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내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IB교육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숙소 건립 문제가
이번 새해 예산안 심사에 최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