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희 기자>
"올해도 제주 사회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살인부터 아동학대,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범죄까지 도민 사회를 얼룩지게 했는데요. 특히, 올 봄 발생한 제주 대학교 사거리 화물차 교통사고는 수 십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지난 4월 6일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화물차 추돌 사고.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화물트럭이 승객들을 태우던 시내버스를 2대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유족>
"너무나 착한 아들인데...속 한 번 안 썩이고..."
사고 원인은 브레이크 과열.
하지만 제주대 사거리 비탈길에서 종종 있던 화물차들의 과속 등 무리한 운전 역시 대형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이후 1100도로와 5.16 도로에서 대형 화물차 통행이 제한되고 구간단속카메라가 설치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7월. 전국민의 공분을 산 조천읍 중학생 살인사건.
과거 연인에 대한 앙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백광석과 공범 김시남은 사전에 주거지를 답사하고 살해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며 큰 충격을 줬습니다.
<백광석 / 조천읍 중학생 살해사건 피의자>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마스크 벗고 한 마디 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의 안일한 대처 역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미 전과 10범인 백광석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스토킹을 당해왔던 피해학생의 어머니 A씨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해둔 상태였지만 조치는 너무나도 허술했던 겁니다.
경찰은 뒤늦게 신변보호조치를 강화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항상 그렇듯 대형 사건이 터진 후에야 내놓는 사후약방문식의 대처는 국민들의 비난을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원아 학대 사건 역시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학부모들에 의해 학대 당시 cctv영상이 공개되며 그 충격은 더 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이 학대를 받은 기간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감독 체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날로 교묘해 지는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올해부터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을 신설해 범죄 수사를 비롯 감시 역할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재호 /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을 신설하여 사건 초기부터 신속 수사는 물론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강력범죄 보다 도민들의 불안감을 더 키운 건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의 잇따른 비위 행위였습니다.
지난 2월에는 서귀포 소속 모 경찰관이 불법성매매 혐의로 기소되는가 하면,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간부급 경찰관은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식당에서 팀원들과 회식을 하다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해경 역시, 음주운전에 절도, 폭력 등 각종 사건에 휘말리며 도민들을 실망케 했습니다.
이 밖에도 신화월드에 있는 람정카지노에서 현금 145억 원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유난히 보이스피싱 범죄가 극성을 부리며 서민 경제를 갉아먹기도 했습니다.
<고헌환 /제주국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제주의) 범죄 발생 비율이 아주 높다는 것은 인식해야 합니다. 높은 범죄 발생 비율에 따른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크고작은 사건사고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
<문수희 기자>
"부실한 제도와 안전불감증은 마치 예견된 듯 대형사고와 끔찍한 사건으로 돌아왔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안전한 제주를 위해 촘촘한 치안 정책과 안전점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