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주와 내륙지방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이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이 많은 항공편 대체 수단으로 해저터널 구상을 밝히면서 제주 제2공항 공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제주 해저터널이 지역 사회 뜨거운 감자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지난 주말 수도권 지역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주해저터널 건설 구상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탄소 제로 사회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의 화석연료 사용이 많다며 전국을 고속 철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항공수요가 큰 제주는 장기적으로 해저터널로 잇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제는 ktx와 같은 고속철도가 워낙 효율이 높아져서 비행기를 타고 내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제주도로 해저 터널을 연결하자.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오히려 훨씬 더 효율적이다."
제주 해저터널 건설 계획은 호남선 KTX의 종착역인 목포에서 제주까지의 구간을 해저터널과 다리로 연결해 고속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9년 16조8천억원을 들여 목포와 해남, 보길도, 추자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하면 서울과 제주까지 이동하는데 2시간 28분이 소요될 것이라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최종 제외됐습니다.
여당 대선 후보의 제주 해저터널 건설 구상이 가져올 파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동안 제주 출신 여당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을 제시하는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항공편 수송 대안으로 해저터널 구상을 밝히면서 앞으로 밝힐 제주관련 공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사실 그 점에서 고민 좀 하고 있는데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라는 생각 때문에 내부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약간의 시간을 두고 계속 검토할 생각입니다."
도민 찬반 의견이 팽팽하고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두고 여당 대선 후보의 제주 해저터널 구상 발표에 정가는 물론 지역 민심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