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외면 '뚜렷'…부실한 선거관리 반복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2.03.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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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의 선거 외면 현상은 이번 대선에서도 뚜렷했습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제주지역 투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부실한 선거 관리는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에서도 빚어지며 애써 투표에 참여한 취지를 퇴색시켰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초박빙 구도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 열기는 어느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 18살 학생부터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구를 이끈 90대까지 저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양유선 / 제주시 아라동>
"떨려요. 새로운 느낌이고 성인 됐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것 같아요.

<정영진 / 제주시 아라동>
"아이가 편안하고 행복하고 미래가 있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려고 왔어요."

하지만 제주도민들의 선거 외면 현상은 이번 대선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제주지역 최종 투표율은 72.6%, 전국 평균 77.1%를 크게 밑돌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이 같은 제주 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율은 처음이 아닙니다.

13대 대선 때 88.5%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 18대와 19대 대선을 제외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대에 이어 이번 대선 역시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부실한 선거 관리는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취지를 퇴색시켰습니다.

우도에서 사전투표용지를 CCTV나 별도 관리원이 없는 사무실에 방치해 논란이 일었지만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에서도 크고 작은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제주시 외도동의 한 투표소에 기표 후 반쪽만 기표됐다는 유권자에게 현장에서 제대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만을 키웠습니다.

<백은자 / 유권자>
"이 도장이 2분의 1 밖에 안 나오니까 어떻게 하면 좋으냐 이거 집어넣으면 무효가 될 텐데 그러면 그것을 찢으세요. 하나 배부해 줄 테니까 그래서 살짝 찢었거든요 10cm 정도. 그리고 이제 달라하니까 배부할 수 없대 그게 무효가 되고 자기네는 배부할 수 없대."

이 밖에도 술에 취한 남성이 사퇴한 후보를 뽑으라며 소란을 피웠고, 또다른 투표소에선 도장이 잘 안 찍힌다며 항의하는 소란도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투표 혼란에 이어 투표용지 부실 관리와 도민들의 선거 외면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면서 선거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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