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 뉴스가 집중 보도했던 수형인 명부 신원 불일치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가 실태조사에 나섭니다.
검찰, 4.3 유족회와 전담 팀을 구성해 수형인 명부에 등재됐지만 이름이 다르거나 호적 불일치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신원이 확인된 수형인은 희생자로 등록하고 명예회복 절차도 밟도록 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4.3 군법회의 수형인 2천 530명 가운데 아직도 599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좌제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러 다른 이름이나 어릴적 불리던 이름으로 명부에 올렸거나 성명이나 연령, 본적 등이 잘못 기록된 사례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4.3 희생자 결정자료와 도의회 4.3 피해신고서 같은 공식 자료와 대조해 제주도는 최근 이 가운데 194명의 신원을 파악했습니다.
유족들은 4.3 때 희생된 건 알고 있었지만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옥살이를 했거나 처형된 수형인이었다는 사실은 평생 알지 못했습니다.
<김정운 / 김재순 희생자 유족>
"(그 수형인 명부 명단에 김홍순(김재순 어릴 적 이름)이라는 사람이 들어 있어요. 처음 아셨죠?) 그건 몰랐어요. (수형인이셨던 걸 처음 아셨네요.)"
수형인 명부 뿌리 찾기를 위해 제주도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원을 몰라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수형인들을 대상으로 공인된 4.3 자료와 비교해 신원 일치 여부를 심층 분석합니다.
4.3 유족회도 증언 채록과 현장 조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이를 토대로 신원이 확인된 수형인들은 내년에 있을 제8차 희생자 신고 절차를 밟도록 하고 검찰 합동수행단의 직권 재심 청구 대상에도 포함시킬 방침입니다.
<조영재 / 제주도 4·3 지원팀장>
“군법회의가 없었다고 생존하신 분들이 말씀하시기 때문에 유족분들도 부모님이 군법회의 수형인이었는지 모르는 경우도 꽤 있으세요. 그런 면에서 그분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명예 회복을 진행하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부 속에 잠들어있던 신원 미확인 수형인들이 뒤늦게라도 가족과 만나고 명예가 회복되는 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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