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제주시 일도동의 한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나 노래방을 운영하는 부부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적이 거의 없는 조용한 새벽 시간.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황급히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소방차와 구급차가 연이어 건물 앞으로 들어오고, 소방대원들이 빠르게 차에서 내려 현장으로 향합니다.
제주시 일도동의 지하 노래방에서 불이 난 시각은 새벽 3시 50분쯤.
이 불로 노래방 업주인 57살 여성 A씨와 남편인 60살 B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불은 30여 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노래방 내부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화재 당시 노래방에 손님이 없었고, 같은 건물에 있는 숙박업소 투숙객 7명이 대피하면서 다행히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김경임 기자>
"지하에서 시작된 불로 윗층까지 연기가 차오르면서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손님들이 윙 소리가 나는 동시에 문을 여니 냄새가 났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자기네들이 소리 나는 동시에 90%가 (밖으로)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이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숨진 부부가 있던 방 안에서 불길이 시작됐으며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정효 /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서 두 분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방화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부부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