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 영령 가운데 625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제주도민도 2천 명이 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0%는 여전히 고향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고인옥 어르신의 부친은 1950년 29살에 625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해 11월 금화지구 전투에 투입된 이후 소식이 끊겼습니다.
전사통지서를 받은 건 그로부터 7년 뒤였습니다.
이후 아버지 유해를 수습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제는 10여 년 참여한 유전자 검사 결과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고인옥 / 625 전사자 유족>
"호국원이라고 제주도에 호국원 만들어봐야 우리 아버지 유골을 못 찾으면 해당이 없어요. 묻을 것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필요가 없는 거죠. 해당이 안 돼요. 없어요. "
625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제주도민은 2천 3백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천 7백명의 유해는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해가 수습됐지만 유족이 없거나 유전자 불일치로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625 전사자 유전자 검사에 참여한 유족은 5백명에 불과합니다.
검사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유해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제주에선 유전자 검사 결과 부자 관계가 확인돼 71년 만에 고향으로 온 고 송달선 하사 사례가 유일합니다.
제주도와 국방부는 유전자 검사 대상을 4촌에서 8촌까지로 확대하고 유전자 검사로 유해를 찾으면 유족에게 1천만 원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검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동희 / 제주도보훈청장>
"6월 한 달 동안 경기, 인천, 제주지역에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1천 7백여 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국립묘지에서 영예로운 안장을 취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원 미확인 유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해 줄 유일한 희망인 유전자 검사에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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