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문섬 일대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희귀 생물이 서식하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를 관광상품으로 이용한 잠수함도 운영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가 문섬 일대 수중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잠수함 운항 구역의 수중 암반과 산호가 훼손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문섬 일대 바닷속입니다.
얕은 바다부터 수심 30m 부근까지 바닷속 암석 곳곳이 무언가에 긁힌 흔적들로 가득합니다.
바위에 덮혀있던 수초들도 긁혀 떨어져나가면서 하얗게 암석이 드러났습니다.
이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관광잠수함 운항 구역입니다.
환경단체가 지난해와 올해 4개월 동안 잠수함인 운항되는 문섬 북쪽면 동서 150m 부근을 조사한 결과 전체 수중 암반이 잠수함 외벽과 충돌하거나 긁힌 흔적들이 확인됐습니다.
수심 20m 부근에는 ㄷ자 모양으로 움푹 파여있어 중간에 잠수함을 세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훼손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송이나 긴가지해송 등 법종보호종 산호들이 발견되면서 서식지 파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잠수함이 다니지 않는 인근 수중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이 일대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희귀 생물이 서식하면서 지난 2000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곳곳이 훼손되며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에따라 환경단체는 잠수함 운항을 중단하고 수중 훼손 실태를 확인해 보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해양생태팀 전문위원>
"(관리 주체인) 문화재청이 독립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서 이 지역이 얼마나 훼손됐는지 어느 정도의 법정 보호종들이 살고 있는지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이 해양보호구역이자 천연기념물(문섬)을 어떤 방식으로 보존할 것인지 보존 계획을 수립해야 된다."
자연은 한 번 훼손되면 복원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