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에서 정박해 있던 갈치잡이 어선 3척에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어선에 실려있던 연료유에 불이 붙으면서 꺼졌던 불이 다시 살아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불은 12시간이나 지난 오후 5시쯤에서야 겨우 잡혔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캄캄한 새벽.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해경과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쏘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에서 정박해 있던 갈치잡이 어선 3척에 불이 났습니다.
태풍을 피해 계류장에 정박한 어선 9척이 서로 묶여 있어 자칫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해경과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선박을 근처 방파제로 옮겨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경임 기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2백여 명이 투입된 끝에 불은 1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9톤과 39톤 등 어선 3척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해당 어선들은 조업을 나가기 위해 각종 부식과 연료 등을 잔뜩 실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피해 어선 선주>
"수협 당직자가 전화 와가지고. 불났다고 해서 내려와보니까 벌써 배 2척은 (불이) 붙고 있었고 우리 배는 조금 붙었는데. 대형 어선이다 보니까 기름도 많이 싣고 선수품도 많이 실어요. 지금 뭐 갈치 잡은 것보다 배 안에 있는 물건들이 피해가 더 커요."
기상 상황은 나쁘지 않았지만 불을 끄는 과정에서 가스로 추정되는 폭발이 수 차례 발생했고, 소화 약품을 담은 소방 차량 한 대에 불이 옮겨붙기도 했습니다.
초기 진화가 이뤄졌나 싶을때쯤 선박에 실려 있던 연료용 기름 8만 5천 리터에서 다시 불길이 시작되는 등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황승철 / 제주동부소방서장>
"(어선들이 서로) 밀집된 상태에서 화재 진압이 더디기 때문에. 약간 이격을 시켜서 기관실부터 (불을) 진압한 다음에 유류를 반출하는 것으로 진압작전을 짜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박 주위로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소방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 화면제공 : 제주동부소방서, 서귀포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