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기준 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고물가에 이어 금리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부채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은 가계 뿐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이 위축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합리적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 업소에는 지자체가 공공요금 감면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3년 간 42개 업체가 간판을 내렸습니다.
재료비 등 물가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인철 / 제주소상공인연합회장>
"가격을 올리지 못하니까 반납해버리는 거죠. 그래서 가격을 올리는 거죠. 그만큼 소상공인들이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당장 가계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약 17조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릴 경우 늘어나는 대출 이자만 9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는 지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가구당 부채도 서울 다음으로 많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크게 오르기 때문에 부채가 많은 제주지역의 가계 부담은 가중됩니다.
여기에다 제주지역 가계대출의 70%가 상환기간이 만기 10년 미만으로 짧습니다.
부채의 절대적인 양도 많고 부채의 질도 떨어지는 제주는 금리 충격에 결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박동준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자산과 부채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주지역은 금융부채가 전국보다 높은 편입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결과적으로 민간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계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투자 감소, 소비 둔화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제주 지역 경기 전반이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박시연)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