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태풍 2개가 잇따라 지나가면서 제주에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태풍이 물러가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제주에는 당분간 30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폭염 경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5호 태풍 송다와 6호 태풍 트라세가 하루 간격을 두고 북상하면서 제주에 많은 비를 몰고 왔습니다.
송다가 북상한 지난 30일부터 한라산 삼각봉에는 90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트라세까지 근접한 31일, 산간에는 하루에만 580mm의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위도인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태풍은 제주로 오면서 세력은 약해졌지만, 고온다습한 수중기가 한라산을 넘으면서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에서 대부분 발생했고 그러다 보니 강하게 발달하지 못하고 약하게 우리나라 근처로 접근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두 태풍이 몰고 오는 강한 남풍 기류 때문에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강수를 뿌리고 있는 겁니다"
태풍이 물러간 제주에는 본격적인 8월 무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음주까지 제주에 머물면서 강한 햇볕에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소멸한 태풍 두개가 열대성 저기압으로 합쳐진데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후텁지근한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체감기온이 33도가 넘으면서 8월 들어 첫 폭염 경보도 내려지겠습니다.
<강미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제주도에는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낮에는 강한 햇빛까지 더해지며 낮 기온이 올라 폭염이 지속되겠습니다. 점차 폭염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는 11일까지 낮에는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와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 같은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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