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인정 못받는 독립운동가…왜?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8.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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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광복 77주년을 맞았습니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항일 운동에 헌신한 독립투사들이 제주에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들 절반 이상은 아직 유공자로 인정 받지 못했습니다.

공적과 입증 자료가 충분함에도 왜 아직도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1932년, 일제 수탈에 저항해 구좌 하도와 세화리 일대에서 동시에 일어났던 해녀항일운동.

청년과 농민 등 1만 7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저항 운동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이를 주도한 고차동 - 김계석 해녀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유공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재판이나 형을 살았던 적이 없는데 수형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서훈 심사에서 탈락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뚜렷한 독립운동 기록이 있음에도 광복 이후 행적이 묘연하거나 기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유공자로 인정 못받는 사례도 수두룩합니다.

<강혜선 /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해방 이후의 행적을 알 수 없는데 그런 문제를 이유로 훈포장 서훈을 국가에서 안 준다는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무오법정사 항일 운동의 주역 66명 중 13명은 아직 유공자 신청 조차 안돼 있는데 유족들의 참여가 저조한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광복회 등 단체에서 유족을 발굴해 신청을 독려하려 해도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유족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조차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권한이 있는 지자체나 보훈부서 역시 후손 찾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혜선 /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후손들이 독립운동을 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립운동 서훈을 국가보훈처에 신청하려고 하니 개인 정보 관련 때문에 저희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제주 독립운동가 55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백명은 아직도 유공자로 인정 받지 못하거나 신청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지 못한 높은 심사 문턱과 유족들의 낮은 참여.

그리고 걸림돌이 되는 각종 제도들 때문에 광복 77주년에도 여전히 외면 받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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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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