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 이후 학교 급식 단가 인상 문제 등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하던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삐걱 거리고 있습니다.
전임 교육감과 달리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에 찬성 입장을 보여왔던 김광수 교육감이 대체 부지를 공식 요구하면서 또다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관장 교체 이후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달 한 중학교 급식실에 나란히 동반해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어 두 기관장은 합동 기자회견까지 열고 학교 급식 단가 인상에 관한 합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지난 달 6일)>
"무상급식에 있어서는 제주 지역이 선도 지역이고 모범 지역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었는데 단가 지원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을 했고 "
두 기관간에 민감한 문제였던 서귀포 우회도로 건설 문제를 둘러싸고도 김광수 교육감이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히며 관계가 순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무 협의에 들어가면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서귀포시 우회도로 건설의 전제 조건으로 서귀포학생문화원을 이전 할 대체부지를 공식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1차 협의에서 교육부 소유 국유지를 대체부지로 제시했지만 교육청은 까다로운 매입 절차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대체 부지가 제주도 소유 토지가 아니라 교육부 소유의 국유지여서 매입절차 등이 까다롭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지난 8일)>
"그 앞에 적잖은 우리 부지가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상시에 학생문화원을 옮길 어떤 터라든지 대지라고 해야 됩니까 부지를 보장받는다든지 아니면 소개 받는다는 등의 조건이
꼭 전제돼야..."
제주도는 또다른 대안을 제시하기에 앞서 제주도교육청의 의도 파악에 나서겠다는 복안입니다.
우회도로가 건설되는 곳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뿐만 아니라 서귀포도서관과 외국어학습관, 유아교육진흥원 등의 교육기관이 밀집돼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어느 정도 규모의 이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그에 걸맞는 대체부지 검토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협의하다보면 그 부지가 안되면 어떤 기관이 이설을 하고 면적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협의하면서 (대체)부지도 같이 검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2차 실무 협의에 나설 방침이지만 대체 부지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의 과정에 험로가 예상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