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0배' 선흘 곶자왈 불법 훼손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2.08.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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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인 거문오름과 인접해 있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선흘 곶자왈 지대를 무단으로 훼손한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훼손한 면적은 축구장 10개를 넘는 크기인데요.

경찰은 부동산개발업자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인 거문오름과 벵뒤굴이 인접해 있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울창한 숲 한 가운데 사막처럼 펼쳐진 공터가 눈에 띕니다.

땅 값을 올리기 위해 몰래 훼손한 현장입니다.

<김경임 기자>
"이 일대는 원래 산림이 빼곡하게 자라던 곳이였는데요. 하지만 대규모 벌채 작업이 이뤄지면서 지금은 흙만 남아있습니다."

자치경찰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과 선흘리 곶자왈 지대를 무단으로 훼손한 혐의로 50대 남성 2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허가 없이 해당 부지에서 자라던 팽나무 등 나무 1만 그루를 베어내는가 하면,

높이가 다른 땅을 평탄화하고 진입도를 개설하며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훼손한 면적은 7만 6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10개가 넘는 크기입니다.

<박성필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
"토지를 3~5m 가량 절성토 행위를 하고 그 다음에 평탄하게 정지작업을 하는 등의 행위로 형질을 변경하게 돼서 지금의 모습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

현재 해당 토지의 실제 거래 가격은 훼손 전보다 4배 이상 오르면서 시세 차익이 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목장을 만들려고 했을 뿐 보호구역인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투기성 고의 훼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고정근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과장>
"포렌식 분석 작업을 통해 (피의자들이) 역사문화환경보전지역임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고 결국 목장 조성을 가장한 지가 상승과 각종 개발행위 목적임이 명백하게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개발업자 등 2명을 문화재보호법과 산지관리법 등으로 구속하고 4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상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훼손 사실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도자치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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