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들이 정원을 늘리기 위한 교실 등 시설 증축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를 심사할 제주도의회는 시설 부족이나 증원의 필요성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공립 국제학교인 KIS, 한국국제학교입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학생이 빠르게 늘어나 현재 학생 충원율이 97%에 이릅니다.
입학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 학생만 19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등학교 일부 학년은 교실 부족으로 중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할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러자 제주도교육청이 13학급 교실을 증축하는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현재 이 학교의 초등부 학급당 정원은 20명,
계획안대로 교실이 늘어나면 260명 이상의 정원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한국국제학교 설립 당시에 특별법상 4학년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특별법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특별법도 바뀌면서 유치원 과정도 운영할 수 있고 초등학교 1~3학년 과정도 할 수 있도록 변경됐고..."
이처럼 학생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국제학교는 이 곳만이 아닙니다.
다른 사립 국제학교인 브랭섬홀아시아와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도 입학 정원을 3백명 이상 늘려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같은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제주도의회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국제학교마다 입학 수요 대비 교실 부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입증할 충분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JDC의 국제학교 추가 유치 움직임 속에 기존 국제학교들의 적지 않은 증원 요구가 가져올 영향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도의회는 더 시급한 교육현안도 많다며 다음주 국제학교를 대상으로 예정됐던 현장 방문도 보류했습니다.
<김창식 / 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지금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중학교의 4개 교실을 쓰고 있더라고 하는데 우리가 4개 또는 5개 정도는 필요한 것으로 아는데 왜 15개 교실까지 필요한 지 이 부분도 저희들이 모르고 있고요."
국제학교 신설 등 제주영어교육도시 활성화에 적극적인 교육감과 달리 도의회가 규제 완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학교 정원 확대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