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수형인 재판 가운데 유일하게 사상 검증 논란으로 일정이 지연됐던 재심 재판이 오늘(4일) 열렸습니다.
4.3 재심 재판부는 이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수형인들은 재심을 청구한지 약 1년 만에 명예가 회복됐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검찰의 이른바 사상 검증 논란으로 늦어졌던 수형인 66명에 대한 재판이 재심 청구 11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유족들은 또 다시 재판이 미뤄지지 않을까 초조함 속에 최종 선고를 기다렸습니다.
<김용원 / 4·3 수형인 희생자 유족>
"아버지가 사실 이번에 검사 측에서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한 네 명 중 한 명인데요. 그것만큼은 여기에서 꼭 밝혀졌으면 제 마음이라도 풀릴 것 같습니다."
우려와 달리 검찰은 수형인 전원에게 무죄를 구형했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 검사>
"검찰은 지난 70여 년 동안 계속된 희생자와 유족분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하면서 더 이상 명예회복이 늦어져서는 안된다며 검찰과 정치권, 지역 사회에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장찬수 / 제주지방법원 4·3 재심 재판부 재판장>
"검찰이 직권 재심하시겠다고 일반재판 수형인도 포함했는데 저번 네 분처럼 자료 다 따져서 문제 되면 뒤로 미룰 건가요. 전에도 말씀드렸었죠? 그 점을 먼저 유족분께 해명하시고 직권 재심 개시해야 할 겁니다."
무죄 선고로 4.3 수형인 66명은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명예가 회복됐습니다.
재판 지연으로 또 다시 상처를 입었던 유족들도 이제서야 한을 풀게 됐습니다.
<임충구/4·3 수형인 희생자 유족>
"무죄 선고를 해주시니 시일은 늦었지만 정말 오늘로써 일생 동안 맺혔던 레드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한이 풀리는 날입니다"
하지만 재판이 늦어지면서 무죄 선고를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수형인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장완익 / 재심 청구 법률대리인>
"여기 재심 청구인들 고생 많으셨고 또 재심 청구 결과를 못 보고 그전에 돌아가신 분도 계셔서 저희도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4.3 재심 재판부는 제15차 검찰 직권재심 청구로 재판을 받은 수형인 30명과 개별 청구한 수형인 1명 등 31명에게도 전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사상 검증 논란으로 미뤄졌던 재심 재판이 일단락된 가운데 검찰이 직권 재심 대상을 일반 재판 수형인까지 확대하면서 수형인 명예회복 절차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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