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며 제주관광시장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대부분 내국인 업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도내 대표 쇼핑 명소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국제노선이 재개되고 있지만 아직은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던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옛 명성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음산한 분위기까지 풍깁니다.
옷가게 등 상가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붙여져 있습니다.
한때 권리금이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억 단위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수개월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재인 / 제주시 연동>
“예전에는 중국인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분위기도 되게 활발했는데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잘 없어서 좀 썰렁한 것 같아요.”
도내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칠성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역시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이 가게는 1년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문이 꾹 닫혀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주요 상권들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172만6천여명에서 2020년 21만3천여명으로 9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4만8천여명에 그쳤으며 올들어 9월까지 4만6천여명에 불과합니다.
지난 6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사증 부활과 함께 일부 국제선 운항이 이뤄졌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노선의 재개가 늦어지면서 도내 상권의 침체기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를 잇는 일본 항공편이 취항했으나 당분간 일회성 전세기로 운항돼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양영자 / 누웨마루거리 상인>
“예전에는 그래도 중국인도 있고 한국인도 있어서 매출이 괜찮았지만 지금은 중국인도 아예 없고 한국인도 거의 와서 물건을 구입하는 실정이 아니라서 너무 힘들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제주관광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업소는 여전히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