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해상에서 갈치 조업을 위해 정박 중이던 29톤급 연승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선장과 기관장, 그리고 외국인 선원 두 명 등 네 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서귀포 마라도 남서쪽 약 7km 해상에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구조 해경이 접근해 보지만 높은 파도와 돌풍 때문에 사고 선박에 다가가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서귀포 선적 29톤급 연승 어선이 열두시간 넘게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박희성 / 신고 어선 선장>
"배가 있어야 할 곳에 배가 없고 연락도 두절되고 무전 송신도 안되고 전화도 안 되고 입항 기록에도 안 뜬다고 해서 해경에 정박 지점 좌표를 불러주면서 찾아봐달라고 배를 수색해달라고 제가 연락을 했죠."
전복 사고로 선장 53살 임 모씨와 기관장 53살 권 모 씨 그리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네 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6시쯤 모슬포항을 떠난 사고 어선은 이튿 날인 17일 오후 4시부터 위치 신호가 끊겼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은 초속 16미터의 강풍과 4미터 내외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갈치 조업 구역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하루 가까이 해상에서 정박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탑승 예정 선원>
"미리 그 자리를 확보한다고 미리 나간 거예요. 그날 16일 날 통화할 때 오늘(18일) 오후나 내일(19일) 태우러 온다고 그래서 준비하고 있었지. 그래서 전화 오면 (나가려고)"
위치 신호가 꺼진지 약 13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5시부터 실종자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경비함정 9척과 항공기 2대, 민간어선 15척이 투입됐습니다.
현재 사고 어선은 바다 위에 뒤집혀 떠 있는 상태로 수색 대원 16명이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진우 / 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그쪽에 장애물이 많습니다. 들어가다가 자칫하다간 직원들의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날씨도 안 좋아서 중단하고 옆에서 대기만 하고 있습니다."
서귀포항에는 사고 지원대책본부와 상황실이 마련됐고 실종자 가족과 선박 관계자들도 초조하게 구조 상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빠른 조류와 기상 상황 등을 감안해 수색 범위를 종전 보다 두배 늘어난 반경 20km 까지 넓혀 수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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