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는 사고 추정 시각과 해경 수색까지 10시간 넘는 구조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취재 결과 선박에서 위험 상황시 보내는 구조 신호가 작동하지 않았고 해경은 신고가 들어오기까지 사고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마라도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사고 선박의 위치 신호가 모두 꺼진 건 지난 17일 오후 4시였습니다.
해경은 13시간이 18일 새벽 5시가 돼서야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시간으로 추정되는 연락 두절 시점부터 해경 수색까지 상당한 공백이 생긴 겁니다.
취재 결과 사고 선박과 해경 등 기관의 구조 신호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선박 입출항 정보를 알려주는 브이패스는 어선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심하게 기울고, 10분 이상 위치 신호가 끊길 경우 해경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하고 해경 상황실에는 곧바로 알림 신호가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어선이 전복됐고 17일 오후 3시 58분부터 브이패스 신호가 꺼졌지만 해경 상황실에 접수된 구조나 조난 신고는 없었습니다.
<김상협 / 서귀포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브이패스는 기울기 지수가 70 이상 그리고 10분 이상 신호가 소실됐을 때 경보가 울리게 돼 있는데 이번 사고 선박 같은 경우에는 위험 경보가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다른 위치 발신 장치도 같은 지점에서 40초 간격으로 모두 신호가 끊긴 점에 미뤄볼때 송수신 시스템 상의 오류나 기계 오작동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위치발신 장치의 오작동은 조업 현장에서도 가끔씩 있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김상식 / 연승어선 선장>
"조난 안됐는데 연락 올 수도 있죠. 그러니까 브이 패스가 안되면 (해경에서) 한 번씩 전화 와요. 위치가 안 잡힌다고.."
한편 해경 수색작업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함정 11척과 민간 어선 18척 그리고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종전보다 두배 넓힌 가로 세로 45km 해역까지 수색을 확대했습니다.
뒤집힌 어선이 침몰하지 않도록 공기주머니를 설치했고 수중 수색도 00회 진행했지만, 아직 실종 선원 4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조난 신호 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그리고 입출항 신고 당시 정원을 종전 8명에서 4명으로 변경하지 않고 출항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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