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의 내외국인 임금차별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시정 조치하도록 도의회가 요구했지만 여전히 차별하면서 임금 격차는 최대 갑절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유일한 공립학교인 한국국제학교입니다.
이 국제학교는 사회 구성원의 공정한 대우와 정의, 평등 실현을 교훈과 학교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째 이 곳에서 근무하는 내국인 교원들은 외국인 교원들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국제학교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교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보수를 살펴보면
외국인 교원의 경우 4천만원부터 최대 5천9백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내국인 교원은 3천2백만원부터 최대 4천6백50만원에 그쳤습니다.
외국인 교원과 내국인 교원의 임금 격차가 최대 갑절 가까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어교육도시 내 다른 3군데 국제학교가 내국인과 외국인 교원간의 차이를 두지 않고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문제는 역차별을 받는 내국인 교원에 대한 시정 요구가 2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한국국제학교가 꿈쩍하지도 않는데 있습니다.
<고의숙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2년 전에 지적되고 지금 특별법 제도개선 과제로 올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도 여전히 외국인과 내국인 교사에 대한 보수차별은 그대로 있습니다."
특히 이들 국제학교에 대한 지도 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교육당국 역시 국제학교란 이유로 중재에 소극적입니다.
<오순문 /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국제학교다 보니까 자율성을 많이 줘야 되는 그런 학교가 아니냐 교육청에서 너무 관여라는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지도 감독권을 많이 행사하는 부분은 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라는..."
내외국인 교원 간의 임금 차별 시정 요구에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국국제학교는 코로나19 이후 입학생이 빠르게 늘어나며 개교 12년 만에 학교 운영 수익에 해당하는 이익잉여금이 7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