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새 교육과정에서 빼려 한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역사 교과서에는 담길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도내 역사 교사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과 함께 새 교육과정에 제주 4.3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등학교 한국사 새 교육과정에 제주 4.3을 명시한 학습요소 항목 삭제 방침을 놓고 지역 사회 반발이 거세지자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에 담길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 언론사는 교육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생략된 학습 요소가 검정 교과서 개발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편찬 준거에 반영하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방침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부터 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교과에서 '학습요소'가 삭제된 데 따른 것으로 이념 대립이 원인 같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부 방침을 두고 반발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내 역사교사들의 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새 교육과정은 4·3을 교과서에서 빼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철회를 공식 요구 했습니다.
특히 검정교과서 편찬 준거 반영이라는 점도 아무런 강제성도 없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진수 / 전교조 제주지부 4.3통일위원장>
"이렇게 편찬 준거에 넣으면 들어갈 확률은 높아지는 건 분명해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거나 그 다음에 평가를 준비할 때 이럴 때는 어쨌든
안 들어가 있으니까 빠져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을 핵심어로 규정한 '학습 요소' 삭제 방침이 바뀌는 것이 힘들다면 최소한 교과서 성취기준이나 '성취기준 해설' 등에는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4.3유족회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과 우려를 교육부에 전달 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29일 행정예고를 마치면 대통령 직속 합의제 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에 이번 안건을 최종 심의 의결하게 됩니다.
역사 교과서에서 제주 4.3 배제 논란으로 비춰지는 이번 개정 교육과정이 다음달 중순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최종 고시 내용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