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첫 날, 현장 '혼란'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2.12.02 17:03
오늘부터 제주와 세종시에서 일회용컵 보증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살 때 보증금 3백 원을 추가로 내고 반납하면 돌려받는 제도입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첫날, 현장 상황은 어땠을까요?
김경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주시내 한 프렌차이즈 카페.
매장 곳곳에 '일회용컵 보증금제'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일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직접 커피를 주문해봤습니다.
일회용컵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300원이 추가됩니다.
주문한 커피가 담긴 일회용컵에는 바코드가 붙어있습니다.
자원순환보증금 앱과 컵에 있는 바코드를 반납기에 인식시켜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 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165곳에 컵 반납기가 설치됐고, 사용법을 안내하는 서포터즈도 임시 배치됐습니다.
<이숙희 / 일회용컵 반환 서포터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 또 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홍보를 하려고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고자 해서 왔어요. 큰 거부반응은 없는 것 같아요. 근데 그걸(보증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좀 더 편리한 반납을 위해 공항과 재활용도움센터 등 유동인구가 많은 33곳에도 공공반납기가 설치됐습니다.
시행 첫 날, 현장 곳곳에선 혼선이 빚어집니다.
<김경임 기자>
"앱과 일회용 컵에 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보증금 3백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오류가 발생하면서 반납이 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컵은 교차 반납이 되지 않고,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앱을 설치해야 하는 사실을 잘 모르기도 합니다.
손님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혼란스럽다고 말합니다.
<김희정 / 전라북도 전주>
"환경을 생각하는 건 되게 좋은 취지라서 좋긴 한데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반납)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그런 걸 좀 더 많이 홍보해서 알려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일부 업체들은 이번 정책에 반발하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매장수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만 참여하도록 돼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인다는 좋은 취지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현재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