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 핵 기지 검토에 제주섬 '발칵'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2.12.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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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가 제주지역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북핵 위기 상황에 미국 핵무기를 전진배치 등 제주도를 전략 도서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제2공항 건설에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와 도내 정가,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북핵 대응 전략을 위한 최종보고서 초안입니다.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하면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전진배치를 추진하고 실제 배치를 하게되면 제주도가 최적지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제주도를 전략도서화 하는 문제에 대한 검토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제주도에 미국의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과 핵무기 임시 저장시설 구축을 검토해야 하며 이를 고려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오영훈 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을 수도 없고 검토조차 없어야 할 사안이라며 즉각 폐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거론 자체가 상황에 따라 추진 가능성을 남겨둔 셈이라며 사실상 제주를 군사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평화의 섬 제주의 핵 배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특히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활용된다면 건설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내 정당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비판했습니다.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제주를 핵 전쟁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 보고서 폐기와 도민들을 향한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한동수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
"국민의힘은 제주도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바람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지각한 내용의 보고서를 즉시 폐기하고 사죄해야 한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위는 이와 관련해 회의 자리에서 언급은 됐지만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언론에 공개된 문건은 최종보고서가 아니며 채택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제주에 전술핵 배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주도정과 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돌렸습니다.

<허용진 /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보고서에 한 줄이라도 언급됐다면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언급이 전혀 없는 사실에서 왜 도민들을 혼란에 빠뜨릴 그러한 규탄을 도지사가 나서서 하는지..."

갑작스런 제주 핵 기지 검토 논란에 큰 파장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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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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