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이 신청사로 옮기면서 비어 있는 연동 청사를 활용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이 부지 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 본청에서 연동 청사를 탐라대 부지와 맞교환 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40여 년 만에 신청사로 옮기면서 제주경찰청은 기존 연동 청사와 신청사 인근 부지를 매입해 교환하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 중입니다.
사무 공간이 협소해 연동 청사를 통합 행정 청사로 활용하겠다고 밝혀온 제주도는 지난 달, 경찰청 신청사 인근 20여 필지 토지주에게 공문을 보내 매도 의사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여태껏 회신은 없었고, 매매가 진행되더라도 가격 협상까지 감안하면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이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청사 개청식 간담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옛 경찰청 건물을 탐라대 부지와 맞교환 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아직 제주도와 의견이 오가진 않았지만 탐라대 부지를 경찰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지 내부 검토 후 내년 초, 제주도에 실무 협의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탐라대 부지는 31만여 제곱미터로 제주도가 지난 2016년, 민간 교육법인으로부터 416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연동 옛 경찰청사는 약 1만 제곱미터에 감정가는 370억 원으로 탐라대 부지는 면적과 가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현 탐라대 부지 용도는 교육용인데 경찰청이 어떤 용도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조례 개정까지 필요할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제주도는 가격과 용도 협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도지사가 탐라대 부지 활용 원칙으로 밝힌 지역 발전과 미래 성장 기여, 주민 수용성에 충족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더구나 경찰청의 제안은 수사권 조정으로 청사 확충이 우선인 제주경찰청 입장과도 다소 결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결국 탐라대 부지 활용 여부는 가격과 용도 뿐 아니라 경찰 내부 논의 그리고 제주도와의 협의 절차라는 다양한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영상디자인 : 송상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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