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봉개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
또 반입 저지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시설 위탁운영사와
설비 업체간 대금 분쟁 때문인데
이로 인해
음식물자원화센터 가동이 5시간 가량 중단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창 가동해야 할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입구를 남성들이 막고 있습니다.
유치권을 행사한다는 현수막도 있습니다.
갑작스런 가동 중단 사태에
경찰이 동원됐고
강병삼 제주시장도 급하게 현장을 찾았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
"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재판 과정에서 제주시의 입장은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낼 것입니다."
음식물쓰레기 건조시설 설비 업체 관계자들이
위탁 운영사를 상대로
밀린 설비 대금을 달라며
센터 가동을 저지한 겁니다.
올해 1월 설비를 시설하고도
계약 대금 50억 원 가운데 43억 원을 지금까지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위탁사가
기계 설비 일부를 임의대로 철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씽크:이영철/건조시설 대표>
"그동안 돈이 없다고 계속 돈을 안 주면서 속여왔던 거예요. 지금은 50억 원을 다 상환 받아야 할 때인데 지금까지 7억 원밖에 받지 못해서 채권 확보 때문에 돈을 받으려고 유치권 행사를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주시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위탁 처리를 맡은 운영사는
해당 건조시설이
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다른 시설로 교체했다며 대금 지급 의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씽크:윤석기/위탁운영사 이사>
"법적 성능 설치 검사에서 불합격한 설비, 미리 받아야 할 검사를 받지 않은 미필 설비, 중고 설비를 했다면 저희들이 시설 투자비를 정상적으로 줄 수 없겠죠. 그래서 합법적인 설비, 정상적인 설비를 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를 했고 거기에 불응하고 있는 거죠."
두 업체간 마찰은 1년 가까이 계속됐는데
센터 내에서
유치권까지 행사하며 대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업체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 반입도 네 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수거차량 20여 대가
길게는 3시간 가까이 대기하면서
자칫 처리 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수거차량 기사>
"차를 수리해야할 건데 늦어지죠. 오늘 같은 날 차를 수리해야 하거든요. 그게 좀 늦어지죠."
5시간 가량 대치 끝에 일단락됐지만
업체 간 갈등으로 공공시설이 멈춰 선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제주시도 재발 방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양경수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장 >
"제주시민의 시설을 이렇게 점거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단호한 조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했습니다."
업체들은 서로 형사 고발과 소송으로 맞서는 가운데
제주시의 위탁 운영사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CTV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