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자율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8년 만에 부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승진가산점으로 학교와 교사를 움직이려는 정책은학교 자율화 정책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모두 18곳
종달초와 대정초, 흥산초, 북촌초 등 초등학교 11개교,
무릉중과 효돈중, 대정중 등 중학교 7곳입니다.
이들 학교들은 제주특별법 특례를 활용해 외국어와 생태, 문화예술 등 특색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특색교육과정으로 학생 수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지만 이들 학교들은 공통적인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가장 중요한 교사 확보 문제입니다.
혁신적인 교육 활동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희망 근무 신청을 받지만 대부분 외곽 지역에 위치해 기피하는 교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 제주형 자율학교 학교장>
"자율학교라고 해도 원하는 사람만으로 다 채울 수가 없거든요. 정원을 예를 들면 제주시에서 거리가 멀고 작은학교들은 수급에 어려움이 있죠."
이런 가운데 자율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에게 승진심사에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8년 만에 부활할 전망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자율학교나 원도심내 학교의 원활한 교사 수급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개정안에는 자율학교 근무 교원에 대해선 연구학교 근무 교사와 비슷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일부 교사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승진 가산점으로 교사들을 움직이려는 정책은 현장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율학교 교사들이 교육 혁신 등 본연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 발굴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현경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연구 가산점을 주게 되면 승진의 뜻을 둔 분들이 그 학교를 가게 되고 그러면 기존 학교에 계시던 선생님들과 학교를 운영하는 지향점에서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자율학교 근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승진 가산점 부활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교육당국은 이번 주 자율학교 지정 학교를 대상으로 세부 계획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마련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