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이 시작된 승합차와 근처에 주차된 차량 2대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화재 원인은 방화로 드러났는데, 사고차량에는 다량의 번개탄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늦은 밤, 캄캄한 골목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뿌연 연기와 함께 주위를 집어삼킬 듯 불길은 점점 커져 갑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골목 안으로 급히 진입합니다.
시뻘건 불길 속에서 무언가 연이어 폭발하며 한바탕 아수라장이 돼 버렸습니다.
'펑'
소방대원들이 쉴새없이 물줄기를 쏘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 새벽 0시 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에서 주차된 승합차에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합차 한 대가 모두 불에 탔고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두 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목격자>
"불 나고 소방차 오고 경찰들 와서 우리가 알았어요. 못 들어가게 했어요. (보니까) 스타렉스 차가 타는 거야."
전봇대까지 불이 번지면서 자칫하면 이 일대에 대규모 정전피해가 발생할 뻔한 상황이였습니다.
<김경임 기자>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이 곳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주위로 번지면서 전봇대를 비롯해 곳곳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승합차 안에서는 다량의 번개탄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한 시간 만에 번개탄을 이용해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31살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최근 연인이 이별통보를 하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질렀으며, 불길이 시작되자 두려움에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소방서, 고정민, 이재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