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내 체불 임금은 여전히 많은데요.
지난해 제주에서 임금이 체불됐다며 고용노동청에 신고한 근로자는 2천여 명, 체불 금액은 147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용노동청에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작업자는 천 만 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임금체불 근로자>
"(못 받은 퇴직금이) 840만 원이요. 근로감독관이 전화를 했던 모양이에요 그 사람한테. 전화도 안 되고 통화도 안 된대요. 전화도 일부러 안 받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답답하죠 지금. 지금 말은 웃지만 속은 타 들어가요."
제주 지역 체불임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임금을 받지 못해 고용노동청에 신고한 근로자는 2천 4백여 명.
신고자 수는 전년보다 18.9% 가량 줄었지만, 체불 금액은 147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8억 6천여 만 원은 아직까지도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체불 금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43.3%로 64억 원을 넘어 가장 많았고, 도소매와 음식 숙박업이 16.9%로, 금융 부동산, 서비스업이 8.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체불 임금 신고자 수가 지난해 241명으로 전년보다 30% 정도로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제주도는 관급 공사를 중심으로 대금을 설 이전에 지급하도록 하는 등 임금체불 예방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여전히 100억 원을 넘고 있는 제주 지역 체불 임금.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체불 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영상디자인 : 소기훈,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