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로 예정됐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또 다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정리 마을회 차원에서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대화의 창구를 열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반대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는 지난 달 말 재개될 예정이었습니다.
공사 장비 까지 투입했지만 지역 주민과 활동가들의 집회로 저지당하면서 공사는 무산됐습니다.
시공사는 한달 지난 오는 18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마을회에 통보한 상태인데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마을회에서 오는 19일 협의체 구성을 위한 정기 총회를 갖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처음 마련되는 대화 창구인 만큼 제주도와 시공사측은 총회 결과를 기다리면서 공사 시기를 늦추기로 했습니다.
설 연휴가 껴 있는 만큼 재개 시점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재섭 /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가급적 수용하는 자세로 해결해나갈 계획이며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열린 자세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마을과 미래 월정리의 발전을 위해서 공유하면서 협력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내부 갈등이 번지고 있습니다.
증설공사 반대 비대위원회와 해녀들이 협의체 구성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의 반대에도 이장이 공사 수용을 전제로 직권으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려 한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형율 / 증설공사 반대비대위원장>
"리민이 결정한 사항을 따르지 않고 그 반대로 마을을 뒤집고 있습니다."
<김영숙 / 월정리 해녀 회장>
"우리 해녀들의 생계가 걸린 일입니다. 생계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적극 막겠습니다. 목숨 걸고 막겠습니다. 우린 저 똥통에 가서 다 죽을 겁니다."
한편 월정리장은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피해를 막고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라고 협의체 제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마을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19일 예정된 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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