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쓰레기 자원화 '한계'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3.01.16 14:29
영상닫기
제주에서 쓰레기 처리 문제는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요일별 배출제는 시행 초기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잇따랐지만 지금은 피부에 와닿는 변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각종 쓰레기 처리 문제는 여전히 많은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연속기획으로 분리배출정책의 실태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첫 순서로 분리배출한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허은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도내 곳곳의 클린하우스와 재활용 도움센터를 통해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된 재활용 폐기물은 행정시의 선별장과 품목별 처리업체로 옮겨집니다.

우선 재활용 품목 가운데 가장 먼저 보증금 제도가 시행된 공병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처리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작업자들이 수거한 공병에서 사용할 수 없는 병들을 골라내고 색깔별로 분류 작업을 진행합니다.

처리장 한편엔 색깔별로 잘게 부숴진 유리병 파편이 산을 이뤄 가득 쌓였습니다.

공병보증금 반환제도가 소주와 맥주병 등에 한정돼 있다보니 잡병이라 불리는 각종 유리병은 사실상 파쇄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잘게 부숴진 병은 다른 지역의 병을 만드는 공장으로 보내집니다.

이곳에 모이는 공병은 연간 7천500톤.

이 가운데 30%가량인 2천톤 이상이 파손과 오염 등으로 재활용 할 수 없어 도내 매립장으로 다시 옮겨지게 됩니다.

<양광호 / OO공병사 대표>
"기타 물류 비용이나 유가가 많이 인상돼서 제병사에서도 잘 받지 않는 입장이고 그런 점이 굉장히 좀 아쉽고요. 특히 압축 차량으로 갖고 와서 깨지고 이러면 거의 30%가 못 쓰고 매립이 되는 거고요."

행정시에서 운영하는 선별장으로 유입되는 다른 재활용 품목들은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올해 6월 말 운영 종료를 앞둔 제주시 리사이클링센터.

시민들이 분리 배출한 쓰레기지만 혼합된 상태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전에 구축된 분류시스템이기 때문에 과거의 방식대로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모인 쓰레기들은 기계 분류 작업과 작업자들의 4차례에 걸친 직접 분류를 통해 종류별로 모아지고 압축 작업이 진행됩니다.

<허은진 기자>
"분류 후 압축된 쓰레기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데요. 계약된 업체들에서 종류별로 수거해 가고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반출됩니다."

제주에서는 재활용의 중간 과정인 압축작업이 사실상 최종 단계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섬 특성상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재활용 품목들을 최종적으로 처리할 업체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고 있는 겁니다.

<강명균 / 제주도 생활환경과장>
"폐기물 발생지 책임 원칙을 실현하고 재활용품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해서 제주 자원순환클러스터를 조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순환단지가 조성되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용량이 늘어나고 폐기물 제로 및 순환경제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지만 좀처럼 그 양이 줄지 않고 도내 곳곳의 매립장은 포화를 앞두거나 이미 운영이 중단된 상황.

단순히 쓰레기라는 인식을 넘어 이를 자원화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기자사진
허은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