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는 한동안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자 낮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지며 강추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가오는 설 연휴기간까지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라산 1100고지 일대입니다.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짙게 내려 앉은 안개와 어울어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관광객들은 눈 앞에 펼쳐진 황홀한 광경에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손발이 시리지만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손성희, 이시욱, 이윤우, 이단우 / 경기도 하남시>
"진짜 반했어요. 오는 길 내내 사진 많이 찍고 (아이들한테) 좋은 거 보여주고 싶어서 왔는데 예쁘네요. 기온차는 많이 느껴지는데 미리 검색을 해 보고 왔어요. 날씨가 추워질 거여서 (아이들) 패딩 바지 입혀서 일부러 좀 준비하고 와서 괜찮아요 생각보다."
<조수형, 김수옥, 오현주, 남영미 / 관광객>
"눈꽃을 기대하지 않고 그냥 왔는데 1100고지 올라오니까 눈꽃이 너무 멋있어서 저희 가족들이 감탄을 하면서 고지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환상적이에요. 너무 좋습니다.)"
제주 시내에도 찬 바람이 불며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두꺼운 옷을 껴입은 채 부랴부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오늘 낮 기온은 6도 안팎.
평년보다 4도 이상 낮게 나타났습니다.
한동안 제주 지역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나타나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고,
제주시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17.5도로 1월 기준 1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중국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며칠 사이 낮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진 겁니다.
기상청은 설연휴까지 당분간 낮 기온이 평년과 비슷해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영상편집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