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4.3중앙위원회 위원이 희생자 결정에 문제 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4.3 유족회를 비롯한 제주사회는 4.3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며 해당 위원의 해촉을 촉구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최근 열린 4.3 중앙위원회 희생자 결정을 위한 소위원회 심사에서 특정 인사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일반 재판으로 수형 생활을 한 사람은 희생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취지로 희생자 선정 기준에 문제를 삼은 겁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위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임문철 /4·3 중앙위원회 위원>
"당시 공무원을 폭행해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인데 어떻게 4·3 희생자가 될 수 있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죠. 수형 생활을 하신 분인데 4·3과 관련 없는 분으로 취급하게 되면 지금까지 4·3 희생자 심사를 한 기준 전체가 흐트러지는 거거든요."
4.3 특별법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4.3을 공산 폭동에 의한 반란이라고 주장하는 변호사 단체의 대표를 지낸 인사로 지난해 말, 윤석열 정부가 임명할 당시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되자 제주사회가 공분하고 있습니다.
제주 국회의원과 야당, 그리고 4.3 유족회와 평화재단 등 4.3 기관 단체가 모두 나서 4.3 을 부정하는 해당 인사의 해촉을 촉구했습니다.
<오임종 / 제주 4·3 희생자유족회장>
"4·3 중앙위원회에 극우 인사를 배정해서 첫 회의에서 한 말이 뭐냐 하면 4·3 희생자 결정 부분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겠다는 겁니다. 특별법에 의해 희생자로 결정된 분들에 대해 이의 제기를 처음으로 했다는 것은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향을 밝힌 게 아닌가 생각돼서 심히 우려되고..."
4.3 역사교과서 기술 배제 논란과 과거사위원장 인선 잡음, 그리고 희생자 결정을 문제 삼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보수 정권이 4.3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회와 경우회가 화해한 지 10년째인 4.3 75주년, 연초부터 정부의 4.3 흔들기가 상생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박시연)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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