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마을회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과 관련해 대화 창구 성격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증설 공사를 반대했던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는데 내부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달 20일과 지난 18일 두 차례 미뤄졌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월정리 마을회가 대화 창구인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마을회는 어제(19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총회를 열고 협의체 구성에 최종 의결했습니다.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결정 이후 주민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무조건 반대에서 지자체, 시공사와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제주도는 협의체 구성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을지원 방안을 포함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설 연휴 이후 공사 재개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마을 총회 이후 마을회 내 반대측의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총회에서 추가 안건으로 반대 비대위를 해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비대위원회는 비대위원과 해녀들의 투표 거부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강행했다며 이장과 개발위원들이 주축이 돼 일방적으로 진행된 총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녀회를 중심으로 반대 기구를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대위은 증설 사업을 불법 공사라 주장하며 전현직 도지사를 비롯해 관련 공무원들을 고발한데 이어 마을회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협의체 구성과 반대위 해체라는 마을 총회 결과를 놓고 내부 갈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향후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승철, 그래픽 박시연)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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