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했던 알뜨르 비행장 평화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과거 일제에 땅을 빼앗겼던 대정읍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무상 사용 근거를 담은 법안도 올해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알뜨르비행장 평화공원 사업이 1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일제 강점기 주민들의 토지를 수용해 조성한 알뜨르 비행장은 규모만 2백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전진기지였습니다.
한국 전쟁때에는 훈련소와 포로 수용소가 있었고 4.3 예비검속때 무고한 도민들이 집단 학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국방부 소유 부지로 주민 약 280명이 매년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이 일대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움직임이 일었지만 국방부와의 소유권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았습니다.
위성곤 의원의 대표 발의로 소유권 이전 없이도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지난해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알뜨르 평화공원 사업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년 전 땅을 내줬던 대정 주민들이 알뜨르 평화공원 조성 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대정읍 마을 자생단체 20여 곳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
<김성진 / 알뜨르 평화대공원 추진위원장>
"법령 근거가 통과되고 국회 본회의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우리 지역은 너무 소홀하고 무관심한 것처럼 비치고 있어서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평화대공원 추진위를 구성해 발대식을 갖게 됐습니다."
다크투어 같은 관광부터 역사 교육 분야까지 평화공원과 마을이 상생할 수 있는 주민주도 사업을 직접 발굴할 계획입니다.
<고희선 / 대정읍 개발협의회장>
"지역 주민 모두가 투입돼서 다 한마음으로 어우러져서 모든 사업이 이뤄져야 불협화음이 없고 우리가 염원하고 바라는 대로 잘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원 토지주 소유권 조사와 현재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에 대한 경작권 보상 같은 권리도 지자체와 정부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장기 무상 사용이 가능하도록 특별법이 개정되면 알뜨르비행장 조성사업도 추진 15년 만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곤 / 국회의원>
"2월에 법안소위에서 논의가 되면 2월 중에 제주특별법과 공유재산 관리법이 함께 통과될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민선 8기 도정의 공약으로 국비와 지방비 580억 원이 투입되고 무상 사용 근거를 토대로 주민들까지 동참하면서 표류하던 알뜨르 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본 궤도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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