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진 월동무가 출하된 이후 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주도가 36억 원을 투입해 6백 헥타아르 규모의 월동무를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이 달 출하가 예정된 다 자란 월동무 재배 면적은 8백 헥타르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 한파와 폭설로 언 피해가 발생했고 색이 변하거나 수분이 빠지는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농가 걱정이 커졌습니다.
<강동만 / 제주월동무연합회장>
"정상처럼 보이지만 속은 스폰지처럼 돼서 푸석푸석해버리니까 우리가 먹지를 못하지. (그게 제일 걱정이겠네요.) 먹지 못하니까 상품이 안된다는 거죠."
그나마 피해가 덜 한 월동무를 출하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월동무 20kg 가격은 1만 5천 원 대로 최근 3년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엿새 만에 가격이 1만 1천원 선으로 내려갔습니다.
품질 낮은 이른바 중하품 발생 비율도 10%에서 한파 이후에는 절반까지 증가했습니다.
결국 언 피해를 입은 월동무에 대해 산지 폐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제주도는 시장 교란이 우려되는 비상품 월동무를 시장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출하가 예정된 800헥타르 가운데 피해 회복이 어려운 6백헥타르가 산지폐기 대상입니다.
투입 자금은 총 36억 원 규모로 3.3제곱미터 당 지원금은 1천 980원입니다.
재난지원금까지 더해지면 생산비의 80% 수준까지 보전될 전망입니다.
<김희현 / 제주도 정무부지사>
"언 피해를 입은 저급품 월동무의 유통을 차단해서 시장 교란을 막고 제주 월동무의 이미지가 하락하지 않도록 피해 발생 포전을 위주로 시장격리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업신청은 15일부터 21일까지 지역 농협에서 이뤄집니다.
제주도는 양배추와 콜라비, 브로콜리 같은 다른 월동 작물에서도 언 피해가 발생한 만큼 농가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박시연)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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