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가리며' 자연석 훔친 일당 검거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3.02.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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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림에서 대형 자연석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일당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도난됐던 자연석은 제주시내 한 야적지에서 발견됐는데요.

이들은 수시로 범행현장을 사전 답사했고 CCTV를 가리거나 옆으로 돌리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남성 두 명.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넘어 시험림 안으로 들어오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잠시 뒤, CCTV 카메라 앞이 무언가로 가려지고 더 이상 아무것도 찍히지 않습니다.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림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자연석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남 시험림에 침입해 대형 자연석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훔친 자연석은 길이 180cm에 폭 60cm로, 성인 남성보다 큰 크기입니다.

이들은 지난 5일 저녁, 출입통제구역의 차단기 자물쇠를 자르고 시험림에 침입한 뒤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자연석을 훔쳐 다음날(6일) 새벽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300m 가량의 임시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 주변 산림을 훼손하기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근무자가 없다는 것을 이용해 수시로 사전 답사하며 범행을 계획했는데,

범행 당시에는 CCTV를 옷으로 가리거나 옆으로 돌리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의자들은 훔친 자연석을 1천 2백만원 가량에 판매하려 했지만,

훔친 물건임을 눈치챈 A씨가 돌을 다시 돌려주면서 제주시내 한 야적지에 숨겨뒀습니다.

<김경임 기자>
"피의자들이 훔친 자연석은 시험림에서 약 50km 가량 떨어진 이 곳 야적지에서 발견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나무 판자 등을 이용해 마치 폐기물인 것처럼 위장해 뒀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주범인 50대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5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연석을 산 50대 남성도 장물취득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종남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들은 형제 또는 선후배 지간으로 야간에는 근무를 하지 않는 것을 미리 알고 5 ~ 6명이 수십 번 답사하여 시험림에 있는 자연석 현무암을 굴체하여 차량 적재함에 실어 절취한 사실이 확인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야적장에서 발견된 자연석은 다시 한남연구소로 옮겨졌으며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도 야간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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