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지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다면 어떨까요?
최근 제주에 관광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잇따라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는데 경찰의 발빠른 대처가 돋보였다고 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후 시간, 커다란 배낭을 맨 외국인 4명이 지구대 안으로 들어옵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찰관에게 무언가 열심히 설명합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제주로 가족여행을 온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버스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며 지구대를 찾아왔습니다.
경찰이 버스노선을 꼼꼼히 확인하더니 30여 분 뒤, 다시 돌아옵니다.
관광객들이 탑승했던 버스 노선을 추적해 직접 휴대전화를 찾아온 겁니다.
걱정이 가득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이틀 뒤, 112로 접수된 또다른 분실신고.
제주시청 인근에서 필리핀 여성 관광객이 택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라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기지를 발휘해 전화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정예원 /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순경>
"가게 업주 분께서 외국인 대신 신고를 해 주셨더라고요. 1330 (전화) 통역 서비스를 이용해서 외국인 분실자분의 요구 사항과 상황을 파악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비자 번호 등 필요한 정보들이 저장돼 있어 빠르게 휴대전화를 찾아야 하는 상황.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탔던 택시번호를 특정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해당 관광객과 함께 택시기사가 있는 곳을 찾았고,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휴대전화를 되찾은 외국인은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정예원 /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순경>
"(휴대전화를 찾으니까) 굉장히 엄청 기뻐하시면서 '대한민국 경찰 최고다, 엄청 친절하다 감사하다' 이러면서 연신 찬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일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몇 번 있었는데 이번 경험도 굉장히 뿌듯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곤경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준 경찰관들의 소식이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