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국제 교류 추진 과정에서 제주도의회를 무시해 이른바 패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국제행사 개최나 불필요한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막기 위해 제주도의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열린 제주국제청소년포럼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세계 각국 청소년들간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고 국제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제주도교육청 교류협력 기관과 제주도와 자매 결연을 맺은 40개 도시, 2백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실제 온라인을 통해 개막식과 포럼을 지켜본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교육행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오승식 교육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의 올해 주요 업무 보고 자리에서 제주도교육청이 국제 교육교류를 추진하면서 도의회 패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국제행사를 개최하거나 해외 기관과의 교류 협약 체결에 앞서 도의회 의결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나 무분별한 교류를 막기 위한 제도가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입니다.
<오승식 /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몽골 학교나 중국 상해시, 북경시 그 다음에 제주국제청소년 포럼 개최에 대해서 교육위원회 의결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 자료를 찾아보니까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죠. "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그동안 국제교류 추진 과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절차를 지키겠다고 답했습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제 교류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제주교육당국의 도의회 패싱 논란은 되짚어볼 대목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