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간 1차산업을 이끌 일꾼들이 확정됐습니다.
선거에 나선 조합장 29명 가운데 21명이 연임에 성공하며 현직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가 되풀이되면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조합장선거 제주시지역 당선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족과 조합원의 축하 속에 당선증을 받고 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김녕농협의 오충규, 조천농협의 김진문, 중문농협의 김성범 조합장은 현직 가운데 최다선인 4선 고지를 밟았습니다.
<오충규 / 김녕농협 조합장>
"우리 조합원이 행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하고 소득 증대에 힘쓰겠습니다."
3명의 4선 조합장이 탄생하는 등 이번 선거는 현직의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선거에 나선 현역 29명 가운데 70%가 넘는 21명이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경쟁자도 나오지 않아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최대 격전지는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뛰어든 안덕농협이었습니다.
이한열 전 안덕농협 조합장이 이경옥 전 안덕농협 이사를 단 6표 차로 따돌리고 8년 만에 조합장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형제 조합장도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서귀포시축협의 김용관 조합장과 표선농협에 출마해 현직을 누른 김용우 당선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당선인들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4년간입니다.
소비 침체와 경영비 증가, 고령화로 1차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당선자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조합원의 선택에 보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호진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협동조합이 기업화되고 조합원들을 배제하는 형태로 많이 흘러가고 있는데 부의 축적의 도구로 조합원들이 이용되는 게 아니고 조합원을 주체로 이루어지는 협동조합을 만들어가는 게 조합장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되풀이되고 있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은 제한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은 후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선거구조가 폐쇄적이다 보니 올해 13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되는 등 부작용도 이어졌습니다.
<김지원 /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계장>
"조합장선거가 정책 선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알 권리 강화, 선거운동의 자유 확대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관련 법 개정 의견을 제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대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기며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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